한 친구가 여름 보충수업 중인 교실 문을 열고 외쳤다.
순살 아파트 소동은 국민의 건축 지식을 확연히 증가시키는 순기능도 했다.제한된 국토 면적 안에 신도시가 여기저기 점유면적을 늘렸다.
거기 더해 찬바람이 불면 들리는 단어가 ‘인 서울이다.그래서 무량판 구조가 선택되었다.사회조건이 바뀌어도 아파트 구조 손상 없이 리모델링이 가능한 구조체가 필요하다.
직원 수가 만 명에 이르는 공기업은 사장과 경영진이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다.국토의 합리적 이용방침이 아니라 개발 주체들의 생존에 사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논밭이나 임야가 도시로 바뀐 것이다.
조사대상 무량판 구조 아파트의 명단이 공개되었다.신도시를 채울 인구들이 어디서 오냐고 물으면 답은 그간 항상 낙관적이었다.
논밭이나 임야가 도시로 바뀐 것이다.그런데 토지는 생산할 수도.
건축학과 학생들에게 설명하려 해도 어려운 무량판 구조가 국민 상식이 되었다.보행과 대중교통에 기반을 둔 원도심이 몰락했다.